살라는 손흥민이랑 뭐가 달라서, 리버풀 마음 바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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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결국 선수는 실력으로 말한다. 구단이 손을 내밀 수밖에 없게 만들면 된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래틱'은 12월 9일(이하 현지시간)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와의 재계약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이 살라에게 공식적으로 재계약 오퍼를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양측 모두 계약 의사가 있으나 아직 합의를 확신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adsense:ad1}

리버풀과 살라의 계약기간은 이번 시즌 종료 후 만료된다.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살라는 오는 2025년 1월 1일부터 해외 구단과 자유계약 이적 선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스티븐 제라드 이후 리버풀의 간판 스타였던 '파라오' 살라의 재계약 협상은 꽤 지연됐다. 선수와 별개의 문제가 다수 있었다. 전권에 가까운 권한을 쥐고 있었던 위르겐 클롭 감독, 단기 계약으로 부임했던 외르크 슈마르케 단장이 떠났다. 대개혁 수준의 수뇌부 개편이 필요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과거 리버풀 단장이었던 마이클 에드워즈가 CEO로 복귀했고 아르네 슬롯 감독이 선임됐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재계약까지 처리할 수는 없었다. 이 때문에 리버풀은 살라는 물론, 또 다른 핵심 선수인 버질 반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와도 계약 만료가 임박한 상황이다.

또 살라가 지난 시즌 하향세를 보이면서 '에이징 커브' 기미가 보였다는 점도 리버풀이 재계약을 서두르지 않은 이유다. 살라는 1992년생 만 32세다. 스피드가 중요한 측면 공격수는 '에이징 커브' 영향을 크게 받는 포지션이다.

살라는 지난 시즌 리그 32경기(선발 28회) 18골 10도움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지만, 기대 득점(xG)이 21.2골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골 결정력이 좋지 못했다. 드리블 관련 스텟도 추락했다. 온더볼 상황에서의 기대치가 예전만 못했다. 이 때문에 경기별 기복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리버풀의 새 CEO가 된 에드워즈, 그가 함께 수뇌부로 합류한 리차드 휴즈 단장, 줄리언 워드 테크니컬 디렉터 모두 데이터 분석을 중시하는 인사다. 또 리버풀의 구단주인 팬웨이 스포츠 그룹 역시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머니볼' 흐름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집단으로 유명하다. 이들 모두 30대에 돌입한 선수의 가치를 매우 낮게 본다. 연봉이 비싸 투자 대비 효율은 낮으면서 기량 하락으로 '먹튀'가 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에드워즈 CEO는 리버풀 단장 시절 백업 요원(라그너 클라반, 아드리안)을 제외하면 30대 선수를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을 정도다. 살라의 하향세가 이번 시즌까지 이어졌다면 리버풀은 '쿨'하게 살라와 이별했을 수도 있다.{adsense:ad1}

시즌이 시작한 후에 엄청난 변수가 발생했다. 이번 시즌 살라가 최전성기에 버금가는 기량을 뽐낸 것이다. 살라는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선발 14회)에서만 13골 8도움을 몰아쳤다. 리버풀의 팀 득점 29골 중 살라가 직접 관여한 공격 포인트만 21골이다. 골 결정력이 전성기 수준으로 돌아왔고 드리블, 피파울 등 온더볼 관련 스텟도 모두 회복했다.

이 기량이 유지된다면 살라는 리그 32골을 터트리고 득점왕과 올해의 선수 3관왕에 올랐던 2017-2018시즌, 득점왕과 도움왕을 석권했던 2021-2022시즌을 넘어서는 '커리어 하이'를 찍을 가능성도 있다. '에이징 커브'를 걱정했던 선수가 그 우려를 씻었다면 가치는 재평가될 수밖에 없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은 살라와 여러모로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계약기간이 이번 시즌으로 종료되는 두 선수는 동갑내기이고 같은 측면 공격수다. 각 구단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라는 점도 같다.

그러나 이번 시즌 손흥민의 팀 내 비중과 살라의 팀 내 비중은 같은 수준이 아니다. 토트넘에서는 손흥민 외에도 도미닉 솔랑케, 제임스 메디슨,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등이 고루 활약하고 있지만, 이번 시즌 살라는 리버풀 공격 그 자체인 수준으로 독보적인 위상이다. 5골 2도움을 기록한 루이스 디아스를 제외하면 리그에서 3골을 넣은 공격수도 전무하다.

살라와 달리 손흥민은 '에이징 커브' 우려를 씻어난 상태가 아니다. 현지 매체에서는 손흥민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기량이 저하되는 것을 우려하는 질문이 나오고 있다. 냉정하게 봤을 때 손흥민이 아시안컵으로 시즌 중반 자리를 잠시 비웠음에도 리그 17골 10도움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만큼 활약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최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뛰어난 실력과 신체 능력을 보유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올해 그가 예년 수준은 아니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손흥민에게는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있다는 점도 큰 차이다. 토트넘은 주급을 인상하는 재계약 없이도 손흥민을 1년 더 쓸 수 있다. 재계약이 없다면 시즌 종료 후 결별이 확정되는 살라와는 상황이 다르다.

비슷한 상황이지만 처지는 다르다. 데이터 분석과 스포츠 과학이 발달하면서 30대 선수가 재계약을 얻기 위해서는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특히 수뇌부가 구단 운영을 사업의 일환으로 바라보는 리버풀, 토트넘과 같은 팀이라면 그런 경향은 더 도드라질 수밖에 없다.(자료사진=모하메드 살라,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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