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X이고, 클롭은 거만한 XX" PL 역대급 심판 스캔들...본인도 영상 인정→직무정지로 안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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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충격적인 의혹이 사실로 밝혀졌다. 프리미어리그(PL) 심판 데이비드 쿠트가 과거 리버풀과 위르겐 클롭 감독을 향해 욕설했다고 인정했다.

영국 '더 선'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쿠트 PL 심판은 그가 클롭을 'XX(cu**)'라고 부르는 영상이 진짜임을 인정하며 해고에 직면했다. 다만 당시 발언을 정확히 떠올릴 순 없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쿠트는 지난 2018년부터 PL에서 활동 중인 심판이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주심과 비디오 판독(VAR) 심판으로 경기를 관장하며 리버풀에 불리한 판정을 내린다는 의심을 받으며 여러 논란에 휘말렸다. 리버풀과 우승 경쟁을 펼치는 라이벌 팀을 밀어준다는 의혹도 받았다.

2019년 리버풀이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실점했을 때 디보크 오리기가 반칙당한 것처럼 보였지만, VAR실에 있던 쿠트는 개입하지 않았다. 그는 조던 픽포드가 버질 반 다이크의 십자인대를 파열시켰을 때도 지켜만 봤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쿠트는 지난 시즌에도 안필드에서 마르틴 외데고르가 명백한 핸드볼 반칙을 저질렀음에도 리버풀에 페널티킥을 주지 않으며 클롭 감독의 분노를 샀다.

그러던 중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쿠트로 추정되는 인물이 리버풀과 클롭 감독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된 것. 해당 영상은 코로나19 판데믹 시기로 보인다.

영상 속에서 쿠트는 "앞서 리버풀 경기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리버풀은 X(sh**)였다. 클롭은 절대적인 XX(cu**)다"라며 욕설을 쏟아냈다.

또한 그는 "(클롭은) 봉쇄 상태에서 번리전 심판을 맡았을 때 오른쪽 뺨을 때린 것 외에도 내가 거짓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런 뒤 내 오른쪽 뺩을 때렸다. 난 거만한 사람과 대화하는 데 관심 없다. 그래서 그와 이야기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제임스 밀너는 괜찮다"라고 덧붙였다.

쿠트는 혹여나 이 영상이 퍼져나갈까 단속하기도 했다. 그는 "난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세상에. 독일 XX. 빌어먹을(f***)"이라며 독일 출신 클롭 감독을 욕한 뒤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마지막 동영상은 어디에도 가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은 결국 온라인에 등장했고,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영국프로축구 경기심판협회(PGMOL)는 곧바로 쿠트에게 전체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정직 처분을 내렸고, 절차가 끝날 때까진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PGMOL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축구협회(FA)도 조사에 착수했다.

처음에는 AI를 활용한 딥 페이크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더 선에 따르면 쿠트는 다른 관계자들에게 해당 동영상 속 인물이 자신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는 모든 내용을 기억할 순 없다면서도 발언의 정확성을 부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adsense:ad1}

쿠트가 개인적인 악감정으로 리버풀을 차별한 게 사실이라면 기본적인 공정성이 흔들리는 문제다. '스카이 스포츠' 롭 도싯 기자도 "쿠트는 엘리트 PL 심판이다. 그는 엘리트 경기 심판 그룹의 일원으로 2018년부터 근무하고 있으며 그전에는 챔피언십(2부리그) 심판으로 8년간 일했다. 잉글랜드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사려 깊은 심판 중 한 명이다. 공정성 측면에서 그 직책에는 엄청난 책임이 따른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따라서 쿠트나 다른 심판이 특정 클럽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거나 감독에 대한 나쁜 감정을 갖고 있다는 주장은 매우 심각한 주장이다. 이는 쿠트뿐만 아니라 PGMOL에도 매우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엄청난 이야기"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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